[헤럴드경제] 이브이모드–채비, ‘북미 전기차 급속 충전 시장’ 공략 위한 MOU 맺어

▲ 6월 26일, ‘이브이모드-채비 업무협약 체결식’이 채비 강남서초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양사 대표인 장지봉 대표(이브이모드·좌)와 최영훈 대표(채비·우)가 전략적 협력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EVmode LLC가(이하 이브이모드) 한국의 대표 급속 충전기 제조사 채비㈜와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브이모드와 채비는 지난 26일 채비 강남서초센터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브이모드는 미국에서 설계 및 인증을 받은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완속 충전기와 충전기 관리 시스템(CSMS)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법인인 이브이모드코리아(EVmode Korea)를 포함해 미국, 한국, 프랑스, 카자흐스탄, 두바이, 멕시코 등지에서 약 3,500기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이브이모드의 충전기는 NEMA 4X(국내기준 IP66에 해당)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어 외부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결제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충전기 운영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강점이며 최근에는 북미 시장의 고출력 충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 모델도 개발 중이다.

채비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의 개발부터 제조, 인프라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국내 선도 기업으로, 글로벌 인증을 획득한 고출력 제품과 대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채비 150kW 이상 급속충전기를 이브이모드 브랜드와 UI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해 공급할 예정이며, NACS와 CCS1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프로토콜 모델이 우선 적용된다.

양사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운영 최적화, 현지 맞춤형 고객 서비스, 글로벌 인증 공동 대응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나아가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 시장도 공동 공략하며, 지역별 마케팅 전략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먼저 이브이모드는 오는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위치한 R&D 센터에서 제품 시연 및 성능 검증을 마친 후, 2025년 하반기부터 북미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채비의 주력 모델인 180kW 급속충전기가 이번 협력의 핵심으로, 북미의 고출력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프라 확대와 더불어, 향후 400kW급 초고속 충전기 개발 및 다양한 형태의 협업 체계도 함께 추진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기술, 인프라, 서비스 전반에 걸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급변하는 글로벌 EV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현대오토에버 출신인 이브이모드 장지봉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양사의 협업 시너지를 입증하는 출발점”이라며, “채비와 함께 미국 EV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비 최영훈 대표는 “이브이모드와의 협력은 북미 EV 충전 생태계 진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채비의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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